서울랜드 자유이용권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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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뭘 듣고 왔는지 며칠동안 놀이기구를 타러 가자고 이야기하는 아들. 남은 휴가도 몰아썼겠다 서울랜드에 가기로 했다. 아내는 당연히 좋아했고 근처 사시는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셨다. 

 

여행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나지만.. 왜그리 나가기 싫은지 모르겠지만 이날만큼은 나도 아침부터 설렜다. 

 

아침잠이 많은 첫째아들. 흔들어 깨워도 눈을 절대 안뜨는 녀석이지만, 오늘은 달랐다. 아들~ 놀이기구 타러 가야지~ 하니까 1초도 안되서 일어나 자기 방으로 뛰어가는 귀여운자식. 그래 못하는게 아니었다.. 안하는 것이었지. 요즘은 연기력도 점점 늘고 있어서 졸린척하고.. 못들은척하고.. 아무튼 귀여워 죽겠다.

 

오늘은 첫째는 하고싶은거 하는 날이라 걱정안됐지만 하루종일 유모차에 타있어야할 둘째가 너무 걱정됐다.

 

아이들과 같이 서울랜드에 가면 동문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아래에 큰 주차장은 코끼리 열차도 타야하고.. 멀기도 하고.. 유모차도 접고 펴고 아이고 귀찮다. 유모차 타야하는 아이가 없더라도 그냥 동문주차장이 짱인듯. 이걸 이나이 먹고야 알았네.

 

그런데.. 동문주차장이 개선공사로 임시 폐쇄했었다. 헛! 했지만 바로 근첯에 있는 관리동에 임시주차가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란다. 

 

동문주차장 앞에서 아저씨들이 관리동 주차장에 주차하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점심때쯤 도착했지만 자리는 넉넉하게 있었다. 요즘 서울랜드 사람 정말 없는 듯 싶다.

 

크.. 가을.. 가을 좋다. 이날 날씨가 정말 추워서 패딩에 옷도 두겹 세겹 껴입고 갔는데 햇빛이 좋아서 그렇게 춥진 않았다. 그늘에 있으면 선선한 느낌?

 

그리고 가던 중 서울대공원 치유숲이란걸 봤다. 산림치유프로그램? 코르나블루 증상을 가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예전부터 카드사 만원의행복이 자주 있었는데, 우리는 가지고 있는 카드가 없어서 이번엔 만원의행복 혜택을 받지는 못했다. 그래도 국민카드는 15000원으로 입장이 가능하네? 그래서 인당 15000원으로 입장했다. 생각보다 돈 좀 아꼈네.

 

동문으로 들어오면 바로 앞에 유모차 대여소가 있다. 유모차 휴대하지 않은 분들은 여기서 이용하면 될 것 같다.

 

나는 요즘 허리가 아파서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첫째만 놀이기구를 탔다. 부모님은 안타실꺼라고 그러셨다만.. 그럴거면 왜왔냐며 ㅎㅎ 잔소리를 좀 하니.. 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것도 타보고 저것도 타보고 나름 뽕 뽑으셨다. 엄마도 마찬가지. 물론 제일 신난건 아내인 것 같고.

 

의외로 제일 재미없게 논 우리 아들. 너 때문에 서울랜드 온건데 좀 더 신나게 못놀겠니??

 

첫째와 서울랜드도 에버랜드도 다녀왔는데.. 확실히 미취학 아이들은 서울랜드가 더 좋은 것 같다. 일단 탈것도 많고 사람도 적어서 기다리는 시간도 아낄 수 있고. 에버랜드는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오래걸려서 아이들이 기다리다 지쳐버린다.

 

요즘 공룡관련 전시도 하는데.. 예전에 롯데몰에서 하던 것보다 사이즈도 구성도 떨어지는 느낌. 후딱후딱 보고 지나갔다. 

 

이날 진짜 사람 없었다. 기다리면서 기구 탄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놀이공원이 망한줄? 

 

아이들이 보는 유튜브 영상에서 롤러코스터 타는? 것들이 있는지 계속 노란색 타야한다며 생때를.. 하.. 응 아직 너 못타는거야 ㅠㅠ 제발 다음에 타자!! 근데 내가 너무 타고싶었다. 하지만 우리가 타면 첫째도 너무 타고싶을테니까.. 안타는 걸로 엉엉 ㅠㅠ

 

혼자 엄청 신난 아내. 혼자 소리지르고 난리 난리 ㅋㅋ 소리지르고 만세하면서 타야한다며 ㅎㅎ 저~~~~ 멀리서 봐도 엄청 티났다.

 

이날 좀.. 마음이 아팠다. 음.. 부모님은 아들네와 손자까지 함께 나들이를 간다고 먹을 것도 엄청 싸오시고.. 준비도 많이 해오셨는데 나는 그게 싫었다. 밖에서 먹을 공간도 마땅치 않고 외부에서 음식을 먹는게 신경이 많이 쓰이기도 했고, 특이하 그거 준비하신다고 새벽부터 또 얼마나 신경쓰셨을거며..

 

결국 점심을 먹다가 첫째가 벌에 쏘였다. 달달한 냄새 상큼한 과일향이 벌들을 불렀고.. 첫째는 아무것도 모르고 벌에 쏘여서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특히나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아직 첫째가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태였고, 나도 군대에서 벌에 쏘여 한참을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더 마음이 쓰였다.

 

서울랜드에 있는 의무실은 후문에 있는데, 왜 또 후문은 그렇게 멀리 있는지 아이는 아프다고 울고 손은 점점 부어오고.. 의무실 선생님은 혹시 모르니 기다렸다가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지 꼭 확인하라며 근처에 있는 대학병원 응급실도 알려주셨다.

 

"꼼꼼하게 챙겨주신 의무실 선생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결론적으로 부모님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누군가의 탓을 하고싶은 나였다. 내가 조금더 부모님을 말렸으면 벌에 쏘이지 않았을까? 그러면 부모님이 상처받으셨겠지. 음.. 참 어려운 것 같다. 누구의 마음에도 상처받지 않고 아이들과 안전하게 보낼 방법은 없을까?

 

아무튼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손 소독도 사고 밴드도 붙이고 알레르기 반응을 지켜보려고 의무실 근처에서 배회했다.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확실히 벌에 쏘인 부분에 통증이 있는지 많이 아파했다. 안타깝고만..

 

살다보면 벌에 쏘이는 날이 언젠간 오겠지만 너무 일찍부터 알아버린게 아들에게 참 미안했다. 

 

서울랜드에서 루나파크 할로윈 언텐트 이벤트를 하고있는데 아이들이 던지고 놀 수 있는 부스가 만들어져있었다. 딱 5~7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로.. 손이 아프긴 아픈지 공을 잡으면서 아파했지만 또 던져줘야 맛이긴 하지.. 

 

아무튼 여기에서 한참 놀았다.

 

이제 좀 가자구...

 

엄마랑 동생 찾으러 가는 길에 눈에 들어온 놀이기구. 이거 딱 너 수준이다. 여기서 몇 번이나 탔다. 놀이기구 중에 가장 많이 탄 것 같네. 그래 수준에 맞는걸 타줘야지.

 

그사이 신난 엄마. 엄마랑 한 번 타고.. 아빠랑도 한 번 타고.. 할머니랑도 타고.. 할아버지랑도 타고.. 이거 은근 무섭다는 ㅠㅠ 지리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 킨텍스 텔레몬스터에 다닐 땐 절대 안타더니.. 여기선 또 잘타네. 거긴 무료고.. 여긴 3000원인데 이녀석 ㅎㅎ 내년에 텔레몬스터 하면 회원권 끊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 너가 고생이 많다. 이 순딩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집에 갈때까지 내려달라고 울지도 않고 멀뚱멀뚱 지켜보기만 했다. 아빠 닯아서 착한가..

 

나도 혼자 이런 시설도 좀 즐겨보고..

 

첫째가 가장 재미있었다든 물튀기는 배!! 후룸라이드 ㅋㅋ 이거 엄청 재미있어했다. 그래 이거 재미있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처음 탈때 일부러 앞자리 젤 앞에 태웠더니 다음부터는 뒷자리 앉을거라고 ㅋㅋㅋ 그래서 내가 물 다 맞았다 ㅠㅠ

 

그리고 이제 많이 커서 바이킹도 탈 수 있게 됐다는. 아들은 할아버지와 가운데에 타고 아내는 혼자 젤 뒤에서 만세하고 소리 지르고 혼자 또 엄청 신났다. 아들은 무서워서 펑펑울고 ㅠㅠ 엄청 무서웠다고 ㅠㅠ 그래 아빠도 무서워서 안타쟈나..

 

날씨가 춥긴 했지만 해가 있어서 활동하기에 불편하지 않았고, 특히나 사람이 없어서 별다른 걱정 없이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었다. 부모님도 만족하시는 것을 보니 나도 좋았고 이래 저래 재미있는 하루였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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