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즌 온,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안양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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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즌 온,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안양천까지

2020.04.13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거리두기가 한창인 이때.. 날시가 좋아도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2월에는 너무 춥다는 핑계로, 3월에는 하는 일이 너무 바빠서 자전거를 탈 시간이 없었다. 지난 11월 말 시즌 오프를 하고 5개월 만에 자전거를 꺼냈다. 5개월간 매일 이어지는 야근과 야식으로 살은 뒤룩뒤룩 쪘고, 이녀석들을 내 몸에서 빼낼 때가 되었다.

이미 우리동네는 벚꽃이 거의 떨어지고 파릇파릇한 잎이 올라오고 있다. 그래 이때쯤이면 한강 자전거도로에 사람도 별로 없고? 그리고 시국이 시국이니까.. 자전거타는 사람들? 출퇴근하는 사람들만 있겠지? 라는 상상을 해보며.. 해가 떨어지기 시작한 시각.. 집에서 나섰다.

그런데 생각보다 나들이 나온 사람들도 많았고, 마스크도 끼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실외는 실내보다 전염될 가능성이 낮다곤 하지만 마스크도 안하고 산책나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1차 충격. 그리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2차 충격. 안양천 벚꽃길이 다 폐쇄됐다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것에 3차 충격.

인적 드문 곳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멀리서나마 2020년 벚꽂을 볼 수 있었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을 아내에게도 사진 한 장 찍어 보내줬다. 괜히 보냈나.. 아내는 답답한 집에서 뛰쳐나오고 싶어 안달이 났다. 우리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하는 집도 없다며..

그래도 4월 치곤? 따뜻한 날씨인 것 치곤? 사람이 많이는 없었지만.. 자전거도로 매너 없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다. 중앙선을 넘는 분들.. 자전거도로에서 조깅을 하는 분들.. 아니 인도가 따로 만들어져있는데.. 굳이.. 아무튼 서울로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평소처럼 아라뱃길이나 달려야하나?

몇 달만에 꺼낸 2020 루베스포츠는 여전히 쌩쌩했다. 앞 드레일러 조정을 다시 해야할 것 같은데.. 집 앞에 스페셜라이즈드 매장이 있으면서 왜이리 다녀오기가 귀찮은지.. 다음 라이딩 때는 매장부터 다녀오는 것으로.

집에서 안양천 오목교까지는 18km로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집에서 자전거도로까지 오는 길이 생각보다 험난해서.. 항상 평균속도는 20킬로 언저리를 찍는다. 자전거도로에서는 보통 25킬로? 정도 되는 것 같다.

이곳은 내가 어릴적 살았던 동네라 그런지 더 정이 많이 간다. 그래서 1년에 최소 한 번은 방문하는 곳. 코로나가 어느정도 진정되면 아내와 아들과 함께 다시 방문해야겠다.

그렇게 안양천을 뒤로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왕복 36킬로 정도 라이딩했고, 2시간이 조금 안걸렸던 것 같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돌아갈 때는 시간이 조금 오래걸렸다. 해가 진 후 한강 자전거도로에는 자전거들이 많이 없어졌고, 나 혼자 달리게 됐다.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많이 타둬야겠다. 나는.. 한 여름에는 안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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