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구룡사 무장애탐방로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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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평창에서 1박을 하고 오크밸리로 가던 중 원주 치악산에 있는 구룡사 무장애탐방로를 다녀왔다. 예전에 무장애탐방로를 알게되었는데, 국내여행을 할때면 주변에 검색도 해보고 일부러 찾아가보기도 한다.

 

무장애탐방로는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탐방로를 만들어놓은 곳으로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무장애탐방로 한 번쯤 찾아 다녀와보는 것을 추천한다.

 

초등학생 저학년 때 아버지와 치악산에 올라가본 적이 있었다. 아버지와 아버지 회사 후배분들과 함께 등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곳이 구룡사탐방로였다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 알게되었다. 초등학생 때라 무작정따라갔던 기억만 있는데, 매표소 앞에 있는 식당을 보고 바로 알게 되었다. 내가 더덕을 먹게 되었다던 바로 그곳 치악산.

 

제2주차장에서 구룡사 탐방로 입구까지는 1.2km로 빨리 걸으면 15분 천천히 걸으면 25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천천히 걸어서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확실히 어린 아이가 있으니까 시간이 많이 걸린다.

 

무장애 탐방로 답게 휠체어 그리고 유모차를 가지고 올라가더라도 무리가 없는 코스이다. 풍경도 좋아서 천천히 걸어가기 참 좋은 것 같다. 남들과 소통을 계속 해야하고 말도 많이하고 남들의 손짓 하나에 예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직업을 가져서 그런지 가족과 여행을 하면 말을 더 안하는 것 같다. 멀리 풍경을 보면서 바람소리를 듣는 것이 너무 좋다.

 

무장애탐방로답게 자동차도로와 확실히 분리되어 있어서 어린 아이의 손을 잡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 몇년 전에 다녀왔을 때 찍은 사진이니까 지금은 공사가 끝났겠지만, 우리가 갔을 땐 시멘트로 된 구간을 없애고 데크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탐방로 입구까지 아주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우리가 갔을 때 웨건을 끌고 올라가는 분도 계셨는데, 경사가 완만해서 올라갈만한 것 같다. 다음에 둘째와 함께 도저언?

 

구룡사 무장애탐방로의 정식 명칭은 금강소나무 숲길인 것 같다. 총 1.1km의 구간이고, 구룡소까지 갈 수 있다. 무장애탐방로는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사회적약자의 국립공원 탑방기회를 확대하고자 조성한 것으로 무장애탐방로지만 보호자의 동행이 필요하다.

 

입장권을 구매하는 동안 멀리 가버린 아들. 이제 좀 엉아가 되었다고 느끼는지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갈 때가 많았다. 귀엽네.

 

유모차를 끌고가기에 길이 아주 잘 돼있다. 턱이 있는 구간은 모두 경사로가 만들어져 있다.

 

아마 이 탐방로의 끝은 비로봉인가보다. 탐방로 시작은 무장애탐방로이고, 그 이후는 일반 국립공원처럼 언덕도 있고 계단도 있는 탐방로로 이어진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있어서 탐방로에는 등을 달아놨다. 서울에 살 때는 집 앞에 절이 있어서 종종 다녀왔는데, 올해 부처님오신날에는 그곳에도 다녀와야겠다.

 

국립공원에 오를 땐 항상 안전을 위해서 안내도를 휴대폰 혹은 카메라로 찍어서 다니는 것이 좋다. 조난을 당하거나 길을 잃어버렸을 때 지도를 토대로 구조전화를 할 수 있으니까.

 

무장애탐방로라 굳이 등산화나 런닝화 같은 신발이 아니더라도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대부분 흙길과 데크로 만들어져있어서 일반 운동화를 신어도 무리가 없다.

 

탐방로를 다니다보면 다람쥐? 청설모? 도 만날 수 있다. 다람쥐인지 청설모인지 잘 모르겠다만.. 이런 것은 초등학생들이 더 잘 아는 것 같다.

 

구룡사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24호에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해 보광루, 삼성각, 심검당, 설선당, 적묵당, 천왕문, 종루, 일주문, 국사단 등이 있는 곳이다. 대웅전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곳인데, 여러번 보수를 해서 그런지 옛스런 모습은 덜하다.

 

몇 년전만 해도 연등 그리고 기와불사를 보면 왜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매년 외할머니께서 우리 가족의 이름으로 연등을 달아주시는 것을 알았고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요즘은 이해가 되고 절을 찾을 때마다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언젠간 내 손으로 연등을 달거나 기와불사를 하는 날이 오겠지.

 

무장애탐방로는 물이 흐르는 통로에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데크를 만들어놨다. 유모차바퀴가 딱 저기에 잘 빠지는 사이즈인데, 세심하게 신경쓴 모습이 보인다.

 

구룡사를 뒤로하고 내려와서 탐방로 입구에서 간단하게 허기를 채우고 오크밸리로 향했다.

 

혼자 걸을 줄 아는 아이가 있다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인 것 같다. 매일 키즈카페에서 뛰어노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흙도 만져보고 떨어진 나뭇잎도 주워보는 것들이 요즘 아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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