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그릴리언 이태리 레스토랑 방문후기
- 국내여행
- 2021. 8. 31.
펜션에서 나오지 않고 2박을 머물 계획이었지만 한 끼 정도는 외식?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뭐.. 외출 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대부도 하면 칼국수가 공식이라지만, 단골 칼국수 집도 있다지만 이번 한 끼는 서양식으로 가볼까?
요즘 대부도에 새로 생긴 음식점도 많고 메뉴도 다양해졌다지만 이태리 레스토랑이라고 불릴만한 식당은 그릴리언이 유일하지 싶다. 우연히 검색해서 알게된 곳인데 아주 느낌있는 그런 곳.

그릴리언은 최대한 오리지널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고 한국식으로 변형된 음식들이 없는.. 그런 곳. 음 이게 그릴리언이라는 식당을 표현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조미료나 저렴한 공장맛 나는 것들을 사용하지 않고 하나하나 정성과 시간을 쏟아 음식을 조리해 내어주는.. 대부도에 있는 이태리 가정식 느낌이 난다.
즉 이 이야기는 사람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고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이태리를 가본 적은 없지만 이태리에 가면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구나? 라는 느낌적인 느낌.

대부도가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농지들이 많고 도로도 좁아서 찾아가는 길이 옛날 시골집 찾아가던 느낌. 엄마 아버지가 태어나고 자란 깡시골도 지금은 삐까뻔쩍하던데 여긴 아직 옛 모습을 어느정돈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네비게이션에 그릴리언을 찍고 길을 따라가다 보면 한쪽에 자리잡은 예쁜 노란 색의 집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곳이 그릴리언이다.


오픈 시간은 11시 30분이고 매주 금요일은 휴무. 브레이킹 타임은 오후 3~5시까지며 라스트 오더는 저녁 8시. 음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브레이킹 타임과 오픈 시간 전도 아니었는데 문이 잠겨있었다. 아마 비도 오고 손님도 없고 그래서 잠궈두신 듯?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셨는지 안에서 문을 열어주셨다.
그릴리언 문이.. 몇 개 있었던 것 같은데 출입구라는 명확한 표식이 없어서 조금 헤맸다.

기본 메뉴는 4가지가 있고 코스요리도 있지만 예약이 필요했다. 우리는 4가지를 모두 주문했다. 메뉴판도 하나하나 손을 쓰신 듯.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과 내부 곳곳을 살펴봤는데 주인장의 감성과 취향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테이블은 4개가 있었고 아이들을 위한 의자는 없었다.
처음 들어가면 신발을 갈아신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도 살짝 신기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편하기도 했다.
그릴리언은 딱 그릴리언만의 룰이 있는 느낌.

가장 먼저 나온 그릴리언 수제 햄 샐러드. 수제 햄. 후추와 소금 그리고 오일이 적절히 잘 어울어져서 입맛을 돋우기 좋았다. 개인적으로 그릴리언에서 먹은 음식 중에 가장 만족하는 메뉴. 특히 수제 햄이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다음 메뉴는 프라임 등급 부챗살 스테이크. 프라임 등급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미국산인 것 같다. 미국산 프라임 등급은 상당히 고급에 속하는 등급이라 나도 집에서 스테이크를 해먹을 때 자주 선택한다. 다른 스테이크하우스에서는 볼 수 없는 최소화된 가니쉬.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가니쉬와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엔 좋았던 것 같다. 별도의 소스 대신 소금을 따로 주시는데 소금에 찍어먹으면 짠 맛과 소금 특유의 약간 달달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스테이크라고 하기엔 조금 빈약한 느낌도 들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끄덕끄덕하게 한다. 그리고 굽기를 선택할 수 없다는 점. 그릴리언에서 정해진 굽기 대로 먹어야 했는데 굽기가 괜찮았다.
그릴리언은 딱 그릴리언만의 룰이 있는 느낌.

볼로냐식 라구 파스타. 라구 소스도 직접 만드시고 숙성한 것 같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하나 하나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볼로냐식 라구 파스타를 경험해 본 분들에게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내 취향은 가정식 쪽인가?

알리오올리오. 우리나라에서 많이 해먹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라 기대를 많이 했었다. 일단 우리나라 일반 식당에서 보던 알리오올리오의 비주얼과는 전혀 다른. 축축하고 오일로 적셔진 느낌이 아니라 건조한 파스타 느낌.

적당한 마늘향과 자극적이지 않은 맛. 그래서 오히려 먹는 후 더부룩하지 않아서 좋았다. 음식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라 식사를 마친 후 속이 불편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위에서도 계속 이야기 했듯이 음식의 맛은 전체적으로 식당 보다는 가정식 느낌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똑같은 식당들만 만들어지는 것 보다는 이렇게 특색있는 식당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맛있는 한 끼를 입과 눈과 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던 것 같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그릴리언은 딱 그릴리언만의 룰이 있어!" 때문에 나처럼 지나가는 여행자나 방문자들은 오히려 눈치를 보게 됐던 것 같다. 여기는 이런 곳이야~ 그러니까 이런거야~ 그게 아니라면 다른 식당을 추천해! 라는 문구를 여러번 보게 됐는데 그런 글들을 손님들이 꼭 보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 맛은 개인 취향이니 그렇다고 치고 친절한 사장님 예쁜 인테리어 그리고 분위기 다 마음에 들었지만 음식을 먹는 동안 마음 한켠에 생긴 불편함 때문에 굳이 재방문은 하지 않을 것 같다. 아 참고로 음식은 참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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