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해변 속초해수욕장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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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에서 체크아웃한 후 근처 해수욕장으로 왔다. 아직 2.5단계 사회적거리두기 전이라 해수욕장이 폐쇄되진 않았다. 초겨울이고 바람이 살짝 쌀쌀한 감은 있었지만 춥다기 보다는 상쾌하게 느껴지는 날시였다. 

 

속초해수욕장 근처에 주차장이 여럿 있는데 입구쪽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길 건너 해수욕장으로 들어갔다. 속초해수욕장 입구쪽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핌 마스코트가 서있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아내와 함께 동계올림픽 직관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그게 2년 전이라니.

 

살짝 구름낀 날씨였지만 비가올 날씨는 아니었다. 찾는 사람들이 많진 않았지만 군데군데 해변을 즐기러 온 사람들도 있었다. 강원도 참 많이 왔던 곳이지만 큰 도시의 해변에는 처음 와보는 것 같다. 사람들을 피해 잘 알려지지 않은 해변만 찾아다니다가 속초에 있는 해변에 와보니.. 아.. 사람들이 여길 찾는 이유가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속초해변에는 해수욕장과 시내 사이 방풍림이 만들어져있고 그 사이로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도 같이 조성돼있다. 그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캠핑장을 거쳐 외웅치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데, 둘레길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 

 

속초해수욕장에서 시내쪽을 바라보면 고층건물들이 건설돼고 있는데 상당히 높은 층수로 지어지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고층건물에 반대하고 싶진 않지만 도시계획할 때 경관을 해치거나 도시의 테마에 맞게 개발계획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여름방학이면 할아버지 할머니집에서 1~2주를 보내곤 하는데, 그때마다 서해바다에서 물놀이도 해왔던 아들이라 바닷가에 도착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사실 여행내내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긴 시간동안 자동차에 갇혀있던 아들.. 이렇게 좋아하는 것들 위주로 여행계획을 채워준다고 노력하긴 했지만.. 어른들 눈높이와 아이들의 눈높이는 다르니까.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이해하는게 더 어렵고 힘들어지는 것 같다.

 

첫째는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나는 둘째를 아기띠에 안은 채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오랜만에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파랗다 못해 시커먼색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깨끗해보이는 바다. 항상 누렇고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는 서해만 봐왔던 아들도 바다가 깨끗하다며 좋아했다. 

 

남쪽으로 저 멀리는 롯데리조트가 있다. 저 리조트도 정말 좋고 뷰도 멋들어진다던데 기회가 되면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은 곳. 그리고 그 아래쪽으로 외웅치해수욕장이있고, 그 옆쪽으로 둘레길도 형성돼있다.

 

어때? 뛰어들고 싶니?ㅎㅎ 아이가 어느정도 큰 다음에는 이렇게 깨끗한 바다를 처음봐서 그런지.. 바다가 깨끗하다고 연신 소리를 질렀다. 기억에 많이 남았던 곳인지 집에 와서도 깨끗한 바다 너무 좋았다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그래도 바다에 왔으니까 손에 물좀 묻혀줘야되지 않겠나? 나는 아기띠를 하고 있어서 참았고 아내는 여러번 손을 적셨다. 

 

아내가 하는 것을 보고 아들도 따라하다가 갑자기 밀려온 파도에 혼비백산 ㅎㅎ 오히려 물놀이하는 것보다 이런 경험이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신발이 바닷물에 다 젖어버려서.. 이게 겨울용? 안에 털들어있는 신발이라.. 와..냄새가..ㅋ 빨아도 냄새가 안빠져서 여러번 빨았던 것 같다. 

 

방풍림 근처에 가면 모래를 씻을 수 있게 수도가 만들어져있었다. 가서 신발도 털고 물에 살짝 씻어서 다시 신겨줬다. 내가 어릴땐 이런 시설 별로 없어서 젖은 채로 근처 여관에서 씻곤 했었는데.. 참 세상 좋아졌다.

 

아들과 해변에 한 번 다녀와보니.. 해변 근처에 있는 리조트에서 묵는것도 괜찮은 것 같다. 예전에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에서는 생각보다 바닷가를 별로 안좋아해서 시간을 별로 안보냈던 것 같은데.. 많이 컸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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