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오일장에서 아침식사하기_2017
행복을 나누는 민속오일시장은 많은 지역민들이 찾는 곳이다. 효리네민박에서 이효리와 이상순도 다녀간 시장도 바로 이곳이다. 우리 부부는 여행을 할 때 지역시장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활성화되어있는 관광지보다 이런 곳에 와보면 지역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날도 많은 도민 분들이 시장을 찾았고,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차량으로 주변 도로들이 마비가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다.
육류, 수산물, 의류, 식당 등등 생각하고 상상하는 대부분이 다 팔고 있는 곳이다. 아침 이른 시간 많은 상인들이 장사 준비를 끝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상점들은 영업을 하고 있었다.
지나가다 맛있는 냄새를 맡고는 한 봉지 구입했다. 사람들이 엄청 많은 것을 봐선 그래도 꽤 맛이 있는 곳인 것 같다.
나도 하나. 그리고 아들도 큰 놈으로 쥐여줬다. 큰 기대를 안 하고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튀기자마자 먹는 것이라 그런지 맛이 참 좋았다. 아들도 맛이 좋았는지 한 봉지를 혼자 다 먹어치웠다.
아들이 빵을 참 좋아하는데, 입맛에 잘 맞았던 것 같다. 아침 식사 전이라 꽈배기 하나로 아내와 나눠먹고 근처 식당을 찾았다.
식당 근처에 가면 여기저기서 호객행위를 하는 이모님들이 참 많았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정겨운 모습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서 호객행위를 안 하는 식당에 들어갔던 것 같다.
지난 여행에서 먹었던 보말칼국수 그리고 해물칼국수를 시켰다. 아침부터 진을 뺐더니 배가 많이 고팠다.
뛰어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가득 들어있던 보말 덕인지..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남기지 않고 잘 먹었던 것 같다.
해물칼국수도 딱 예상 가능한 맛. 이날 날씨가 많이 춥고 눈도 내리는 날씨라 따뜻한 국물이 아주 좋았다. 얼어있던 몸이 녹는 느낌이었다.
다른 식당에서는 호객행위를 하면서 파전을 서비스로 준다고 하던데.. 우리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니 사장님이 파전을 하나 주셨다. 작은 사이즈지만 방금 한 파전은 따끈하니 막걸리가 당기는 맛이었다.
제주민속오일장에 큰 구경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도민들의 삶 속에 들어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제주도는 예전 같지 않아서 처음 제주도에 가서 느꼈던 것들을 느낄 수가 없는 것 같다. 이런 재래시장이 아니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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