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히든클리프 호텔 객실후기_2017

생각지도 않은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호텔을 어디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지인의 추천으로 중문 근처에 있는 제주 히든클리프 호텔로 예약했다. 예약 당시에 패키지로 예약할 수 있어서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었다.

제주도 히든클리프는 중문에서 가까운 예래에 위치하고 있다.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간 제주도 여행에서 예래동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던 기억이 있다. 사람들에게 개방되지 않은 그리고 개발되지 않은 지역으로 참 인상 깊은 지역이었는데, 요즘은 게스트하우스와 식당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 같다.



히든클리프 호텔에 방문을 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입구에 있는 커다란 문이었다. 문이 열리면 스태프분이 바로 다가와서 짐을 다 받아주신다. 키가 아주 큰 분이 친절하게 웃으면서 맞이해주셔서 감사했다.




로비 앞에는 큰 트리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 실내가 깔끔한 느낌이었다. 다만 객실층으로 올라가면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든다. 너무 해비치호텔의 트여있는 공간에 적응이 된 것 같기도..




입구 왼쪽에는 간단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글바가 있다. 정글바의 음료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는 점^^




체크인을 하면서 이곳저곳을 두리번 거렸다. 소소하게 소품들로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난다.





예약을 할 때 더블베드인지 트윈베드인지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전화가 왔었다. 아들까지 세 가족이 지내기엔 트윈베드가 편리한 점이 많다. 일단 더블베드 한 개보다 트윈베드를 붙이는 것이 더 넓게 쓸 수 있다. 그리고 예약하면서 아이 가드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식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설치를 해주는데.. 이게 좀 약한지 아들이 발로 차면서 밀면 가드가 침대에서 빠지거나 엎어져버렸다. 침대 전체를 자기 것처럼 사용하는 우리 아들이 사용하기엔 너무 약해 보였다.




침대 앞 쪽으로는 작은 책상이 있고, 의자는 2개가 준비되어 있다.




화장실이 널찍해서 좋았는다. 변기가 앞쪽으로 있고 욕조는 샤워부스 안쪽으로 같이 들어가 있다.





어메니티는 록시땅 제품들로 채워져있다. 첫날에는 잘 정리되어 있었는데.. 둘째 날 외출하고 들어오니 새로운 어메니티를 그냥 집어던져놨더라. 정리를 하다가 까먹은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집어던져 놓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화장실에 똥을 발라놓은 것도 아니고.. 정리까지 하고 나갔는데.... 아침에 언제 나갈 거냐고 청소해야 한다며 재촉까지 하던데.. 객실담당 스태프들 때문에 불편한 점들이 몇몇 있었다.




기본적으로 제공할 것들은 제공하고, 칫솔 치약은 챙겨가야 한다. 요즘 국내 호텔들은 칫솔 치약을 안주는 곳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드라이기도 있다.





샤워부스에도 록시탕 어메니티가 제공된다. 욕조 크기는 적당히 큰 편.




아들과 같이 다니다 보니 짐이 너무 많다. 평소에 아내랑 둘이 여행하면 작은 캐리어 1개로 커버가 되는데... 어쨌든 짐들을 장롱 안쪽으로 다 넣어놓았다. 특이한 점은.. 보통 호텔에 목욕가운은 장롱에 다 넣어 놓거나 화장실에 다 두거나.. 그렇게 하지 않나?? 여긴 하나는 화장실에 하나는 장롱에 넣어뒀더라.
(객실담당 스태프들에게 쌓인 울분이 이렇게 표출되는 듯...)




제주도하면 역시 삼다수지. 물은 공짜다.






각종 잔들과 와인 오프너도 들어있다. 히든클리프는 다 좋은데.. 내부에 편의점이 없어서 무언가 필요하면 호텔 외부로 나야가 하는 점이 너무 불편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호텔이면 내부에 편의점이 있을 만도 한디..



객실뷰. 정원뷰로 방을 내어줬다. 커튼을 걷어내고 침대에 앉아서 정원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아지는 곳이다.





룸서비스는 아침, 저녁식사가 가능하다. 아침은 07:00~11:00까지 우거지 갈비탕과 성게미역국 그리고 전복죽이 가능하다. 저녁은 18:00~24:00까지 갈비탕, 해물라면부터 다양한 안주류들을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해물라면이 맛있었고.. 해비치에서 먹은 치킨의 가성비를 생각하며 시켰던 키친은... 별로였다. 히든클리프의 치킨은 안 시키는 것으로..






이곳의 객실 로비는 좀 답답한 편이다. 통로의 넓이가 넓은 편도 아니고 인테리어가 어두운색이라 더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잘 만들어진 호텔이긴 하지만 구조도 특이하고 1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계단도 찾기가 힘들어서 계단으로 내려가다가 엘리베이터를 다시 타야 하는 일도 있었다. 물론 길을 못 찾는 나의 잘못도 있겠지만.

다른 리뷰를 남기기 전에.. 히든클리프의 전체적인 리뷰를 해보자면.. 젊은 커플 혹은 신혼부부가 방문하기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아이가 있는 가족들도 나쁘진 않겠지만 해비치호텔이나 신라 켄싱턴 같은 호텔보다 불편한 점이 종종 있었다. 같은 5성급인데.. 가격 차이만큼 차이가 나는 느낌? 이 든다. 사실 그렇다고 저렴한 가격도 아닌데.. 어쨌든 다른 호텔에 비해서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것이지.. 호텔이 안 좋다거나 불편하다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매력 있고 좋은 시설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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